에반게리온 新劇場版:破 EVANGELION:2.0 YOU CAN (NOT) ADAVNCE.


들어가기 전에.
위 사진에 보이는 팜플렛의 오른쪽에 검은색으로 경고가 쓰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팜플렛 자체가 씰로 봉인되어 있고 겉 표지가 안쪽으로 한번 더 접혀 있어 저 씰을 떼어내기 전에는 내용을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안쪽에 또 한번 봉인 되어 있는 부분이 있죠.
극장 매점에서도 '팜플렛은 반드시 영화 감상 후 볼것!' 이라는 경고를 붙여 놓고 있는 만큼. 원작의 이야기를 어떻게 부수어서 재구축 했느냐가 이 작품의 핵심적인 감상 포인트 라고 볼 수 있으며, 그런 까닭에 어떠한 종류의 스포일러라도 작품 감상 전에 접하게 된다면 작품이 갖는 의미가 상당부분 퇴색 되리라고 봅니다.
이 글에서도 스토리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도록 하겠으나, 혹시라도 신경 쓰이시는 분은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전작인 '에반게리온 新劇場版:序 EVANGELION:1.0 YOU ARE (NOT) ALONE' 으로부터 1년 9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기본적으로 TV판의 답습이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은 '破' 라는 부제가 말 해 주듯 TV판인 원작을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재구성 하고 있죠.
마리 라는 신 캐릭터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겠는데, 거의 아키타입화 되다시피 한 기존의 캐릭터들 속에서 어떻게 자기 색깔을 주장 하겠느냐, 는 사실 꽤나 걱정 되던 부분이었습니다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이 증명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부분이 비밀에 쌓여 있습니다만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라는것이 첫 인상.
특히 성우 사카모토 마아야가 기존에 맡았던 적이 거의 없었던 타입의 캐릭터라는 점도 신선하게 여겨지는데다가, 연기 자체도 훌륭하여 높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면에서 전작(序)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아마도 3D CG의 적극적인 사용이 아닐까 싶은데, 전작에서는 사도, 일부 건물, 차량 등 CG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장면에 한정적으로 사용되었던 반면 이번에는 상당히 광범위하게 사용 되고 있습니다.
건물등의 거리 풍경은 몹 캐릭터를 포함하여 거의 전부가 CG화 되어 있고, 그 외에도 같은 오브젝트가 복수 등장하는 씬에서는 예외 없이 CG가 사용 되고 있습니다.
'보쿠라노' 로 유명한 만화가 키도 모히로가 디자인에 참가 하는등 그 설정이나 디자인이 대폭으로 변경 된 사도들 역시 전작에 이어 CG 사용이 거의 당연시 되는 물론이고, 가설 5호기 같은 경우는 아예 CG사용을 전제로 디자인 되어 그 전투씬 마저도 완전히 CG로 구성 되어 있을 정도.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CG로는 재현이 힘들것이라 생각 했던 에바 시리즈의 인간에 가까운 역동적인 움직임 마저도 CG로 표현 하고 있습니다.
이 CG는 전작 序에 이어 최근에는 마크로스F 에서도 CG를 담당한 CG 제작 회사 오렌지가 맡았습니다만 이러한 에바의 움직임 마져도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것이 놀라울 따름.

눈이 즐거운 볼거리를 많이 제공 하지 않으면 자칫 재미 없어 지기 쉬운것이 시리즈의 중간에 해당 되는 작품의 숙명이라 할 수도 있겠는데, 이 破 역시 그점을 염두에 둔 것인지 이런저런 서비스 라던가 볼거리가 많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것이 바로 전투씬.
CG로 만들어진 가설 5호기의 트리키 하고 화려한 움직임 이라던가 일부 디자인이 변경 되고 신 장비를 장착한 2호기의 첫 전투씬 등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에바 시리즈의 모습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을 정도.
사도의 패턴등이 거의 완전히 달라진 만큼 전투씬 자체가 원작과는 상당히 다르게 구성 되어 있는데, 원작 보다 더욱 처절하면서도 박력이 넘치는 덕택에 보는 내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밖에, 처음에도 언급 했지만 내용이 어떻게 바뀌었느냐, 라는건 정말 직접 보시라고 밖에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군요.
원작을 답습한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역시 '破' 답게 에바를 제대로 부수어 주고 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말 해서, 기존의 에바는 그냥 잊으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만족 하고 있고, 앞으로 나올 속편들도 매우 기대 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블루 레이 좀 빨리 내 줬으면 좋겠어요.
전작은 개봉 하고 블루 레이 나오기 까지 1년이 넘게 걸렸으니.
그땐 시기상 어쩔 수 없기도 했으니 이번에는 좀 빨리 나오리라 생각은 합니다만......)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chainsaw.egloos.com/tb/4175837 [도움말]

덧글

  • 가이우스 2009/06/28 01:28 # 답글

    역동적인 움직임이라.. 신지의 뉴타입화인가요...
  • 세계의적 2009/06/28 01:37 #

    원래 에바 자체가 상당히 인간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 주었죠.
    설정이나 디자인 자체가 그걸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게다가 작감인 혼다 타케시의 화력도 원래 대단했고.
  • スナヲ 2009/06/28 01:31 # 답글

    아무래도 현지에 있지 못하다보니 도저히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넷상에서 떠돌아다니는 미리니름성 관련글들을 찬찬히 둘러보았는데, 대원동화판 삭제버전 에반게리온부터 무삭제 원판, 구 극장판까지 두루 답습했던 세대로서 정말 충격을 금치못할 오리지널 전개라는 점에서 일단 너무 놀라버려서 심장이 아직도 벌렁벌렁 합니다_-; 안노감독은 자신의 창조물을 말 그대로 `파괴'하고 재 창조함으로서, 다시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길 원하는 것 같더군요. 좋게 본다면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겠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이로서 에바는 10년을 더 싸울 수 있다![...]라는 느낌입니다. 여담이지만 첫번째 신 극장판 개봉당시 나돌았던 세계루프설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신 극장판의 시작은 구 극장판의 엔딩에서 새로이 시작되는 것이다라는 소문] 어디까지나 공식 설정이 아니라 팬들의 억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
  • 세계의적 2009/06/28 01:39 #

    조금만 참으시지 그러셨어요.
    한국에서도 개봉은 할것 같던데.
  • tarepapa 2009/06/28 02:37 # 답글

    들어보니 이번에 신지레이를 밀어주는듯한 전개라서 묘한 기분...[파고들면 사실그거 근ㅊ(거기까지)]
  • 세계의적 2009/06/28 02:49 #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런저런 변수가 많이 있기 때문에 뭐라 말 하기는 힘들겠죠.
  • DarthSage 2009/06/28 03:05 # 답글

    팜플렛이 천엔이나 하길래 안사려다가 다 보고 나서 으아악 내용을 모르겠다 하면서 사버렸는데 꽤 만족스러운 구성이네요 ^^ 에바 extra에 대한 걸 몰라서 1,2,3호를 받아두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 세계의적 2009/06/28 04:26 #

    팜플렛은 작품이 마음에 들었으면 일단 사 두는게 정답 입니다.
    원래 이쪽은 팜플렛 같은데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라서.
  • draco21 2009/06/28 03:19 # 답글

    .......이로서 에바는 20년 더 싸울수 있게 되는겁니까. ^^: 전 언제나 보려나요. T0T
  • 세계의적 2009/06/28 04:27 #

    20년이 뭐 대수인가요.
    그보다 더한것들도 잔뜩 있는데......
  • mies 2009/06/29 20:46 # 삭제 답글

    破、凄かったですね。
    想像を越えていた。
    愛の物語かなあ。
    女のお客さんは、泣いてる人もたくさんいましたね。
  • 세계의적 2009/06/29 21:40 #

    >想像を越えていた。
    全く仰る通り。
    それに、たしかに泣かせる展開ではありましたね。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