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를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때 그시절 에바를 처음 봤을때와 같은 새로운 충격은 거의 없었습니다.
10여년 전의 작품을 지금의 최신 기술로 재구축, 이라고는 하지만 10년전의 오리지널 자체가 영상 면에서는 이미 상당히 첨단을 걷고 있었던, 다시 말해서 지금의 스탠다드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었다시피한 작품이니까요.
덕분에 Z건담 극장판과 같은 영상적인 충격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합니다만 역으로 말하자면 구작과 다름에서 오는 위화감은 찾아 볼 수 없다는 얘기가 되겠죠.
뭐 일부 소재를 유용 했을 뿐, 사실상 전부 신작 이라고 하니 당연하기도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눈에 띄게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영상면에서는 CG의 적극적인 도입에 의해 이런저런 디테일들이 수정 및 추가 된 것이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랄까요.
주로 기계류의 움직임이 이에 해당 합니다만 에바 같은 경우는 디자인 자체가 일신 되었고 (비록 얼핏 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이긴 하지만) 사도에 있어서도 역시 주로 CG 등에 의한 표현, 디테일 일부 수정 등으로 인해 전투씬 부분은 거의 새로 만들어졌다고 봐도 될 듯.
특히 이 작품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야시마 작전은 오리지널의 뼈대만 남겨놓고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개봉 훨씬 전부터 열심히 팔아댄 리볼텍이니 HCMPRO니에서 포지트론 라이플과 실드의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고 저격 사양의 G형 장비 운운 할 때 부터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일이었죠.
어쨌거나 야시마 작전을 제외한 그 외의 부분은 TV판의 재탕, 사족에 불과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이 부분의 완성도가 훌륭합니다.
뭐 내용이 내용인지라 역동감이라던가 화려함과는 거리가 좀 멀어, 임팩트는 약하다는게 난점이긴 합니다만......
이야기상의 변경점에 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별로 없군요.
이쪽은 정말 자잘한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여겨지는 레벨의) 디테일이 변경 되었을 뿐, 큰 변화는 없습니다.
굳이 기억 나는거라면 이시점에서 이카리 신지와 아야나미 레이의 접근이 의도 된 것 이라는 구체적 언급이 있었다는 정도?
(어? 이거 혹시 TV판에도 있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아무래도 좋은 내용 밖에 변한게 없는거......)
다만 야시마 작전 이후, 나기사 카오루가 깨어나 제레(아마도 킬 로렌츠?)와 대화하는 씬이 새로이 들어가 있다는 점은 나름대로 키 포인트가 될 듯 하군요.
이부분은 달에서 에바 6호기가 오고 신캐릭터까지 등장하는등 오리지널과는 전혀 다른 전개를 보여줄것으로 기대 되는 다음 극장판(新劇場版:破) 으로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되리라 보거든요.
또 약간 의외였던건 스탭롤이었는데, 신작 콘티를 맡은게 히구치 신지와 쿄다 토모키 더군요.
로렐라이, 일본침몰등의 감독으로 요즘 실사 영화쪽에서 많이 활동하는듯한 히구치 신지야 뭐 왕립우주군 이래로 가이낙스쪽 사람인데다가 주인공 신지의 이름 자체가 여기서 온거라고 할 정도니 그렇다 치더라도,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의 감독인 쿄다 토모키가 콘티를 그렸다는건 좀 의외 였습니다. (아니, 어떤 의미로는 오히려 의외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라제폰 시절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인물인데 설마 에바에 참여하게 될 줄이야.
그 외에 디자인 웍스에 okama 라던가 이즈부치 유타카, 요즘 절찬 방영중인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디자인웍스를 맡은 언더셀의 코야마 시게토 같은 이름이 원화에서 보이는 등 재밌는 부분이 좀 있더군요.
그래서 결론입니다만, '이거 꼭 볼만한 가치가 있느냐?' 라고 하면 저는 세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답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1. 에반게리온 팬: 반드시 볼 것.
2. 오리지널은 봤지만 별로 팬은 아니다: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봐도 어디가 변했는지 잘 모를겁니다.)
3. 에반게리온을 여지껏 본 적이 없다: 가급적 볼 것을 권함.
뭐 이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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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보고왔습니다. 2007/09/02 00:08 #
9월 1일 개봉 초회상영 보고 왔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간판 내리기 전에 언넝 비행기 타고 와서 보십쇼! 아니면 나중에 부산 가서라도 꼭 보십쇼! 사골? 뼈가 녹아 버릴때까지 우려내도 좋으니까, 가이낙스, 계속 먹여살려 줄테니까 10년 뒤에 한 번 더 만들어줘!! 사골이 다 뭡니까, 오히려 한 번 더 가서 볼까 진지하게 고민중 입니다. 이건 DVD 따위로 봐야 아무 의미가 없어요. 이건 '극장' 에서 보라고 만들어 놓은 극장판이기 때문...... more
에반게리온 新劇場版:破 EVANGELION:2.0 YOU CAN (NOT) ADAVNCE. 2009/06/28 01:20 #
먼저 들어가기 전에 한마디.위 사진에 보이는 팜플렛의 오른쪽에 검은색으로 경고가 쓰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팜플렛 자체가 씰로 봉인되어 있고 겉 표지가 안쪽으로 한번 더 접혀 있어 저 씰을 떼어내기 전에는 내용을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게다가 안쪽에 또 한번 봉인 되어 있는 부분이 있죠.극장 매점에서도 '팜플렛은 반드시 영화 감상 후 볼것!' 이라는 경고를 붙여 놓고 있죠.즉 원작의 이야기를 어떻게 부수어서 재구축 했느냐가 이 작품의 핵...... more



덧글
Jeimian 2007/09/02 00:13 # 답글
아, 저도 봤습니다. 스탭롤에서 OKAMA 있더군요.^^
세계의적 2007/09/02 00:19 # 답글
Jeimian> 다른 okama가 참가한 작품과 달리 okama 색은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손댄건지 궁금하지만 말이죠.
tarepapa 2007/09/02 00:20 # 답글
초반이라면 구 버전에서 신지와 레이의 만남이 의도적이였다는 연출같은건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세계의적 2007/09/02 09:35 # 답글
tarepapa> 아, 그럼 역시 그부분 새로 추가 되었군요.